2014년 8월 5일 화요일

4일

하리보 젤리는 진짜 맛있고 좋은데 입에 단내가 너무 오래 남는다. 그래서 먹고 나서 한참 있다보면 입안에 젤리 맛이 겉돌면서 입맛이 싹 사라진다.

나이차이가 얼마 나지 않는다고 느꼈는데 문득 싸이월드 미니홈피를 보니 엄청난 세대차이가 느껴졌다. 내가 초등학교 운동장을 활보했을때 그분은 술집을 활보하고 다니셨었다. 갑자기 거리감이 느껴진다. 같은 시대 세기를 살지만 우린 보고 느낀게 정말 다르구나 새삼느껴진다.

매번 버스를 탈 때마다 내릴 정거장의 전 정거장에서 사람들이 미친듯이 몰려탄다. 오늘도 역시.. 지금 나는 이 인파사이에서 버스카드를 찍고 내려야한다.

오늘은 여의도에 내리자마자 재현에게 전화가 왔고 그렇게 신나게 30분을 수다를 떨었다. 매번 옆에 있던 친구고 이 친구에게서는 "부재"라는 단어를 느낀 적이 단 한번도없었기에 곧 군대를 가는 재현이가 조금은 아쉬워지지만 휴가도 많이 나오는 곳에 가서 참 다행이라 느껴졌다.

오늘은 유난히 하늘이 맑았다. 어두운 하늘에 구름이 환하게 보였고 완벽한 반달이 아주 크고 아릅답게 떠있었다. 가끔씩 야경을 볼 때마다 너무 밝고 뚜렷하게 보여서 아 참 라식하기 잘했다 느껴지는 순간이 있고, 정말 오늘은 맑구나 느끼는 때가 있는데 오늘은 두가지 다 함께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마포대교에서 멀리보이는 한화빌딩이 유난히 크고 선명하게 보였고 처음으로 남산타워가 제대로 보였던 것 같다. 재현이가 막걸리를 마시겠다며 전화를 끊고 나도 편의점에가서 맥주 한 캔을 사와서 여의도로 돌아가는 마포대교 위에서 쭙쭙 마시며 걸어왔다. 남들이 취미가 뭐냐고 묻거나 자기소개서 한 칸에 취미 항목엔 항상 뭘 쓸까 고민을 했었다. 굳이 꼽자면 음악듣기 정도였는데 이젠 10번버스타고 여의도에 내려 마포대교 걷기 라고 당당히 쓸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방금 찾아본 취미의 사전적 정의에도 정확하게 맞아 떨어지네.

































노래는 오늘 들으면서 너무 신났던 driver's high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