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팅을 했다. 잔뜩 쫄려있었는데 뭐 생각보단 무난하게 일이 진행될거같다. 뭔가 차별점이 필요한데 내가 찾을 수 있을까, 또 구현해 낼 수 있을까. 작업하다 보면 항상 뭔가 내가 굉장히 소극적이라는 이야기를 주변에서 많이하고 나도 느끼는데 이게 진정한 내 스타일인가 고민이 많이 든다. 그렇다면 너무 모자란 사람인데. 음 뭐라해야하지 여하튼 나한테 주어진 타이틀도 그렇고 작업들도 내가 맡기엔 너무 큰데 이런 미천한 제가.. 이렇게 쓰다 보니 리얼 소극걸이네. 여하튼 말라 비틀어져갈 때마다 붙잡아주는 사람들이 있으니 지금까지 어떻게든 해온거겠지. 이번에도 별 사고없이 잘 끝났으면 좋겠다.
일기 쓴지 삼일짼데 확실히 생각이 정리 되서 만족 중이다. 그동안 좀 머리 속에서만 맴도는 생각이 많아서.. 정리가 안되니 이유 있지만 이유 모를 걱정들로 잠을 못이루고 그랬는데, 잠 잘 못자는건 여전하지만서도 뭐 그래... 그렇다. 생각해보니 생각이 정리된다는 것도 있고 내가 할 말을 못하고 썩히고 있던걸 뱉을 곳이 생겨서 좋은거구나.
아 오늘 성년의 날이라 장미 들고 다니는 21세 청년들이 많이 있었는데 그사람들 나이가 너무 부러웠다 . 나는 벌써 스물 셋.. 오지 않을 나이가 와버렸다니, 나는 오지 않을 나이 마지노선이 딱 스물 셋이였는데 (오지 않을 나이들이 19-20-23이었음) 내년에 스물 넷 되면 도대체 어떨지. 젤 별론건 나이만 먹고 전혀 외적/내적으로 성숙해지는게 없는거다. 그럴거면 나이라도 젊으면 얼마나좋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으 여하튼 나 성년의 날때가 갑자기 생각이 나네. 언니한테 페레가모 세뇨리따 향수를 선물 받았는데 엄청 달달한 향수만 쓰던 내게 굉장히 묵직한 향이여서 '시벌 이게 성인 여성의 향인가...!' 이랬었는데 그게 벌써 2년전이구나 지금은 향수가 바닥을 보이고 있다.
상민오빠가 내가 예전에 좋아했던 사람이 피는 담배를 피던데 그걸 보니 몇 년 전 여름이 굉장히 떠올랐다. 갑자기 시간에 무뎌진다는게 새삼스럽게 새롭고 이상하고 신기하고 그러네. 근데 시간이 그만큼 흘렀으니 당연한게 아닐까. 여튼 잘 몰랐는데 몇 년 전부터 담배에 멘솔이라던가 모히또라던가 그런 단어를 못써서 많은 담배들의 이름이 바꼈다고 한다. 그래서 그 사람이 피던 담배 이름도 뭔가 이상하게 바껴버림. 와 갑자기 그 때로 돌아가고 싶다. 아 뭔가 그런 감정을 가졌던 적이 있었다는 것도 신기하고 그 날씨도 그 날들도 너무 그리워져버렸음.
상민오빠가 내가 예전에 좋아했던 사람이 피는 담배를 피던데 그걸 보니 몇 년 전 여름이 굉장히 떠올랐다. 갑자기 시간에 무뎌진다는게 새삼스럽게 새롭고 이상하고 신기하고 그러네. 근데 시간이 그만큼 흘렀으니 당연한게 아닐까. 여튼 잘 몰랐는데 몇 년 전부터 담배에 멘솔이라던가 모히또라던가 그런 단어를 못써서 많은 담배들의 이름이 바꼈다고 한다. 그래서 그 사람이 피던 담배 이름도 뭔가 이상하게 바껴버림. 와 갑자기 그 때로 돌아가고 싶다. 아 뭔가 그런 감정을 가졌던 적이 있었다는 것도 신기하고 그 날씨도 그 날들도 너무 그리워져버렸음.
종종 포커스가 아예 나가버리는 아이폰님과 제비다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