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이라 그런지 도서관이 다섯시에 문을 닫았고 그냥 집에 들어가기 싫었던 나에게 무인 자전거대여소가 보였다. 자전거 타는거 짱짱 좋아함 + 할거없음의 콤보로 무작정 자전거를 타고 달리기 시작했는데 생각해보니 오늘까지 무한도전 사전투표 막날인거라. 부리나케 MBC쪽으로 달려갔는데 무슨 건물 밖 200M정도에도 사람들이 무지막지하게 서있어서, 게다가 투표 6시까지랬는데 한시간 기다려도 못들어갈거같아서 그냥 자전거 타고 돌아다녔다. 여의나루안에는 자전거도로가 있고 그걸 타고 쭉 가면 그냥 한시간정도는 달릴수가 있는데 그냥 여의도 도로 쪽을 다니자니 맘놓고 다닐 수 있는데가 없어서 거리 몇번 돌고 골목 돌고 차도 몇번 다니면서 시간때우다가 집에갔다. 사실 탄지 20분정도되니까 너무 지쳤는데 뭔가 아쉬워서 계속달리다가 사십분쯤되서 반납하고 버스기다리는데 피곤해 죽는줄.. 사실 집 와서도 헤롱헤롱했다. 체력 개 저질ㅎ... 조만간 자전거 하나 생길거같은데 사실 이번에 자전거 타고 좀 걱정된게 차가 너무 위험해서 그리고 내가 너무 위험해서;; 자전거 타고 멀리 나가는게 목푠데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자전거를 타서 그런지 배가 고팠는데 오늘따라 빵이 너무 먹고싶은거다. 나는 저번주 일요일부터 밀가루를 거의 안먹기로 맘먹고 잘 지켜왔는데 오늘은 마음이 좀 무너짐.. 역 근처에 마카롱 그렇게 맛있는 데가 있다는 이야길 들었는데 사실 나 마카롱도 별로 안좋아하고 빵도 그렇게 챙겨먹는 편이 아닌데 빵!!!! 너무 먹고싶어서 버스타고 오는길에 사먹을까 말까.. 사놓고 보기만할까.. 그러다가 맘먹고 사러갈랬는데 빵집이 문을 닫아서... =) 쩝스..
밀가루가 진짜 의식하고 절제하니까 안 먹는데 요새 안 먹으면서 느낀게 내 하루 먹는 대부분이 밀가루라는거다. 과자든 밥류든 뭐든간에. 오늘도 맥도날드 초코콘을 룰루랄라 먹으면서 집가는데 나도모르게 콘 부분을 먹고있었다. 제길슨, 며칠전에도 친구 라면먹는거 무의식적으로 먹을라고 입 앞까지 가져다 댔다가 버리고. 여튼 무의식이 무섭다. 밀가루 절제해서 사실 딱히 몸이 가벼워지고있다거나 그런건 잘 모르겠는데 피부는 확실히.. 내가 지금이 딱 얼굴에 트러블이 가득할 시기인데 그렇지 않을걸 보니 효과가 있는거 같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