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6월 20일 금요일

0620

어젯밤에 이유는 모르겠는데 잠이 너무 안와서 한 4시쯤에 잠들었던 거 같다. 일어날 때는 8시30분에 알람을 맞춰놓고 9시에 깔끔하게 일어났다. (?) 요즘 알람몬이라는 어플을 쓰는데 진짜 깨우는게 귀여우면서도 지랄맞은게 많아서 아침에 그나마 상큼하게 일어날 수 있는거같다. 예전엔 부르르 알람이라는걸 썼는데 이게 진짜 무식하게 소리만 엄청 커서 잠 깨는덴 직빵이라고 생각했는데 알람몬 쓰다보니 꼭 소리크고 알람 무식하게 소리때리는 (정말 사이렌 소리같은게 장난아니게 크게 났었음) 것만이 좋은 알람은 아니라는걸 알게되고 있다.


아 오늘 팔찌 재료들을 더 주문했다. 한 8개정도 만들 수 있는 분량.. 거의 다 선물할거긴한데 그래도 뭔가 마음이 풍요로워진 느낌. 선물 하면서 그만큼의 답례를 바라는 것 이젠 기대하지도 않지만 뭔가 굉장히 기쁘게 받아주면 그걸로도 많이 행복할 거 같다.


웬만한 수업들이 다 종강을 하고 이제 정말 과제 2개만 하면 리얼 종강이다. 하나는 제도과제인데 색연필로 색칠하고 과제집 표지만 만들면 되는거라 좀 널널하게 하기로 맘먹었고 (화 종강인데 월요일에도 시간이 되니까) 이제 논문만 쓰면 되는데.. 국회도서관에서 자료찾고 인쇄하고 이랬던게 엊그제같은데 벌써 한 달 전이다. 이 블로그 첨 일기쓴 날이 국회도서관 갔다 온 날이니까. 여하튼 자료는 꽤 찾아놨고 오늘 그 분량들 거의 다 읽어보기도 했는데 아 뭔가 내 생각을 글로 쓰려니, 그것도 소논문이라는 형식 안에서 쓰려니 더 막막하다. 이틀 안에 다 할 수 있을까? 으 일찍자고 내일 일찍 인나서 얼른 쓰는걸 시도해봐야겠다.


그래서 오늘 저녁에 도서관에 갔었는데 정말 시험 끝난 도서관에는 사람들이 거의 없었다. 엊그제까지만해도 사람이 넘치다못해 흘러내렸었는데. 텅 빈 도서관안에서 레퍼런스들 읽고 노래 들으며 사색에 잠겨있으니 아 이거 정말 좋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오면서 신문도 읽고 그랬는데 방학 때 딱 도서관 출퇴근 하면서 책읽고 영화보고 가만히 앉아있는 그 자체만으로도 시간 보내기 충분할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뭔가 공공재인 도서관이 방학이나 사람 없을 시즌즈음에는 (사람이 없어서 그런지) 나만의 것으로 느껴지는 기분이 있는데 오늘 딱 그 기분이 들었다. 아 방학아 얼른 와줘..





오늘의 노래는 팝레코드하우스. 사실 이거랑 after all이랑 같이 올릴랬는데 음원버전이 아니라서.. 공연이 별로라는게 아니라 확실히 공연하는걸 찍은 영상은 음악을 제대로 들을 수가 없다. 내가 팝레코드하우스 처음 알게 된건 2012년도 GMF에서인데, 첫 날 굉장히 패기있게 일찍 가서 공연을 기다리다가 우연히 간이무대같은 느낌이 들었던 카페 블로섬 하우스에서 첫 공연을 하길래 보러 갔었던게 시작이다. 공연 첫 날 들었던 첫 밴드의 노래라 그런지 정말 좋아서 그 이후에 한 공연도 찾아갔었고 음반도 샀었고. 음반 산 이후로 리핑해서 내 아이폰에서 한 번도 빠진적이 없는데 사실 그만큼 자주 듣지는 않았다. 노래 좋은데 뭔가 신나는 멜로디인데 반해 가사가 좀 많이 슬퍼서... 이 노래랑 after all 젤 좋아한다. 사실 day dream EP에 있는 곡들 다 좋음. 이 곡들 말고 공연에서 아직 음원으론 나오지 않았는데 들려준다 라고 한 곡이 있는데, 그 곡 정말 좋았는데 언제 음원이 나오는지 모르겠다. 뭔가 내가 마지막으로 본 공연이후로 활동이 거의 없다시피해서 많이 안타까운 밴드.

생각해보니 2012 GMF 정말 재밌었는데. 이 때 공연 본 밴드들 지금까지 정말 좋아하고 있는 밴드들도 꽤나있고 (전기뱀장어나 솔루션스, 밴드라 하긴 뭐한 정기고도 있고) 아 올해는 갈 수 있을까. 페스티벌형식의 공연 재밌는데 나는 체력도 안받쳐주고 뭔가.. 사실 GMF 다녀온 이후로 굉장히 실망했었기에.. 여하튼 열심히 돈을 모아봐야겠다. 올해 락페는 다들 물건너 간거같지만 GMF라도. 확실히 라인업이 좋으니까. 2012년에 쌈싸페, 렛츠락페스티벌, GMF 이렇게 세개 보고왔는데 그 중에서 최고를 꼽아라하면 분위기는 쌈싸페, 라인업은 GMF 였던거 같다. 렛츠락은 너무 덥고 복잡해서 ㅋㅋ 아 올해도 공연 많이 보면 좋겠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