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굉장히 비관적인 생각을 가지고 산다. 한창 장염/위염으로 고생하다가 내시경 검사를 받게 되었을 때엔 '난 분명 암에 걸렸을거야' 생각하면서 두려워했고 이러다가는 폐암에 걸릴지도 몰라 생각하고있으며 과제나 작업 할 때에는 항상 내 바닥까지 보곤 했다. 내가 말아먹을거야 내가 망칠거야 라는 생각을 매번하며. 나 때문에 결과도 나오지 않을 것 같았고 결과가 나오기도 전, 진행 중일 때에도 수없이 그런 생각을 하면서 내가 나를 갈아먹는 그런 짓을 예전부터 지금까지 오늘도 하고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다행히) 멀쩡히 살아있다. 이런 것들을 곱씹어보니 나는 최악까지 생각하고 나서 그것보다 나은 결과가 나왔을 때에 위안하며 살아가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위안도아니지만서도.. 갑자기 생각이 들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