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3시간짜리 수업이 한시간 반 만에 끝나서 정말 기뻤음. 회의하는 날이라서 회의끝내고 은규랑 밥먹고 학교 벤치에 앉아있었는데 캡틴아메리카 몸매를 가진 남자를 만났다. 무슨 진짜 와 어깨 딱 벌어지고 가슴 근육 장난아니고 리얼 캡틴아메리카 몸매랑 똑같았는데 허리가 나만큼 얇은ㅋㅋㅋㅋㅋㅋㅋㅋㅋ거기다 상체만 열심히 운동하셨는지 하체가 너무 말라서 정말 인터넷에서 본 사진들이 매우 많이 생각이 났었다.
정말이지 다시 한번 보고싶은 몸이라 학교 안을 기웃거리며 은규와 그 분을 찾아다녔는데 결국 찾지 못했다. 아쉬웠음.. 그러고 커피마시다가 갑자기 엑스맨이나 볼까?! 이래서 엑스맨을 봤다. 나는 전작을 본 기억들이 무슨 디스크 조각모음처럼 조각조각 나있어서 꼭 전편들 다 보고 봐야지 생각했었는데 상황상 못 보고 보게되었으나 못 보고 봐도 무척이나 재미있었다. 확실히 캡틴 아메리카가 스토리 적인 면에선 더 재밌었고 엑스맨은 캐릭터들 보는 맛에 본거같다. 판빙빙은 마스크가 너무 매력적이였고 게임 "포탈" 생각나는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나같은 병신은 어..?어!엇! 이렇게 쏘다가 죽었을듯...
졸라 이쁨 터지는 이펙트
하.. 맨중의 맨 휴잭맨은 그의 몸이 정말 조각상같아서 감탄을 금치 못하였다. 키야.. 다른 캐릭터들도 다 매력적이였지만 그 중에서 젤 기억에 남는 캐릭터는 퀵실버랑 (촬영이나 연출이 진짜 멋있었음! 영화 중 가장 볼거리 꼽으면 그 장면일듯, 능력도 개 쩔어주시는) 방사능 짱짱맨 캐릭터 그리고 운동장을 들어올리는 메그니토의 철근클라스였다. 전작보고 한번 더 볼까 생각 중.
놀라운 거미2에 나왔다던 엑스맨 쿠키영상. 내가 말한 방사능 짱짱맨은 대략 38초 쯤에 나오는데 마크 찾아보니까 바이오해저드구나. 저 장면 보고 혼자 빵 터져서 웃었는데 뭔가 다시 생각해보니 능력치고 너무 어마무시하게 무서웠음.. 사스가 피폭 클라스..
확실히 예전엔 막 로맨틱하거나 감성넘치는 영화들 좋아했는데 요즘엔 막 터지고 날라가고 이펙트 난리나는 영화들이 좋다. 그래서 히어로물 너무 좋음. 나는 영화전공을 한 학생임에도 불구하고 영화를 별로 안좋아했고, 오히려 영화보단 애니메이션 쪽이 더 매력이 있다 생각했었는데 (2008년도 기준) 영화는 실사를 촬영하고 거기엔 한계가 있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애니메이션은 그림으로 모든걸 표현할 수 있으니까 애니 쪽이 더 매력있다 생각했는데 요새 영화보면 뭐.. 이제는 영화에도 한계가 없구나 그런걸 느낌. 나는 혼자 영화보는거 좋아해서 웬만하면 거의 혼자볼라고 하는데 (영화보고 혼자서 곱씹으면서 여운을 느끼곤 했었지) 어제 영화 크레딧 올라갈 때 은규랑 막 영화 이야기하면서 서로 봤던거 이야기하고 그러는데 넘 재밌는거라.. 확실히 캡아2 두번이나 봤지만 보면서도 썰을 풀 상대가 없어서 외로웠었음. 여튼 영화 누구랑 같이보는것도 재밌는 거 같다. 내가 너무 바빠서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 극장 거의 막 두세달에 한 번 갈까 말까 이랬다가 요즘 극장 자주가는데 확실히 영화보는거 예전보다 재밌게 느껴진다. 영화가 좋아지고 있음. 세상엔 재밌고 멋있는 영화가 참 많다. 좋은 영화가 참 많고 나는 영화를 자주 안 보고.... 열심히 노력해서 더 많은 영화를 보고시포요
영화 다 보고는 오락실가서 게임 조져주고 집으로 왔다. 아 오랜만에 철권하니까 넘 잼났음. 그래서 은규랑 담에도 영화-오락실 순으로 조지자고 구두계약을 하여 오늘 고질라로 그 계획을 실천하려 했으나 상황상 어쩔수없어 담으로 미루기로 했다.
-토요일
오늘은 느즈막하게 12시쯤에 일어나서(사실 새벽 늦게 잠) 문래쪽으로 갔다. 장소 섭외 때문에 다같이 모여서 갔는데 거기 예술촌? 단지? 뭐 이런게 있어서 쫙 둘러봤는데 90년대 느낌이 물씬 풍겨지는 예술(철강)촌 느낌이라 굉장히 새로웠다. 확실히 뭔가 새로운 것을 많이 보는건 많은 도움이 되는거같다. 멀지도 않은덴데 이렇게 좋은 장소가 있었다니.. 지금은 시간적 여유가 많이 없지만 방학하고 그러면 많이 돌아다녀볼 생각이다. 여하튼 그러다 좋은 장소 하나를 물색해놨는데 꼭 거기서 촬영 할 수 있으면 좋겠다. 그리고 미팅도 했고... 확실히 저번 촬영보다 시간적 여유도있고 계획도 착착 짜여져가서 촬영에 큰 부담이 느껴지지 않는다. 재밌을거같고 잘 됐으면 좋겠고.
요즘엔 화장할 때 입술빼곤 수정화장 안해도 돼서 너무 좋다. 피부가 좋아진건지 아니면 화장품이 잘 받아서 그런진 모르겠지만 나 고등학생 때나 2년전만 생각해도 피부가 이렇게 좋진 않았는데. 신체의 변화에 큰 고마움을 느낌.. 고마워..내 몸아.. 그리고 오늘은 왠일로 쌍커풀이 두겹 생기지 않은 날이였다.
이제 밀려있는 과제를 해야 할 시간이 되었다. 그전에 밥 좀 먹고.. 일기 개념으로 쓰다보니 하루에 하나씩만 써야지 이런 생각이 드는데 그런거보다 생각 날 때마다 바로바로 짧게라도 써재끼는게 훨씬 좋은거같다 앞으론 좀 그래야지. 버리는 내 생각들마저 소중히 여겨보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