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을 쓰는 지금은 13일이 되어버렸지만..오 오늘 13일의 금요일이네
어제 한 3시간 반 정도 밖에 못잤음에도 불구하고 이시간까지 깨어있는게 나조차도 신기하다. 박카스가 효과가 정말 좋은가... 오늘 진짜 큰 달이 떴었다. 너무 밝고 선명하게 보여서 진짜 신기했는데 확실히 여긴 건물이 높으니까 조금만 움직여도 금방 달이 없어져버렸다가 다시 보였다 그랬다. 내가 올해 겨울에 경주에 있으면서 느낀게 우리집 주변에는 정말 높은 건물이 거의 없어서 하늘에 떠있는 별이나 달이 정말정말 잘 보인다는 것이었다. 하루는 엄마 따라서 저녁에 배달갔다가 하늘을 봤는데 별 진짜 많고 하늘 진짜 높고 주변에는 높은 건물이 하나도 없어서 정말 우주가 바로 내 위에있는 기분이 들었었는데, 서울에선 그런 기분을 느낀 적이 한 번도 없다.
오늘 두 과목이나 종강을 했다. 내일이면 다 종강해버림. 시험이 없는 수업들도 있고 아예 수업에서 점수결과가 나버린 수업도 있어서 나는 시험을 두 과목 보고 과제 두개를 내면 정말 학기가 끝난다. 딱 2학년 2학기때 부터인가 종강하는게 엄청 아쉬워지기 시작했는데 뭔가 당장 다가오는 방학이 즐겁지가 않았고 (뭘 해야한다는 압박감이 생기기 시작할 즈음이었음) 같이 다니고 맨날 보던 친구들이 슬슬 떠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지금도 친구들 휴학해버려서 얼굴 보기 힘들어졌고 나 조차도 이제 휴학해버리니.. 흠 그리고 오늘은 교수님 은퇴식이 있었다. 명예교수로 다음학기까지 나오신다지만 나는 다음학기에 없고 그리고 뭔가 너무 아쉬워져버려서 울컥했다. 교수님이 나보고 지원이 꼭 돌아와라고 (휴학하고 말인듯), 여행 많이 다니고 메일 보내서 연락 하라고 하셨다. 오늘도 과제를 하면서 생각해보니 정말 마지막 학기까지 거의 1년 3개월정도의 시간이 생겨있더라. 졸업까지 포함하면 2년.. 난 뭘 할 수 있을까, 무엇을 해야할까 고민이 많이 되기 시작했다. 당장 방학은 2주도 안남았는데 계획된건 하나도 없네.
요새 친구들한테 계속 하는 말이 연애는 할 자신이 없는데 썸타고 싶다 뭐 그딴 이야기를 한다. 사실 연애 너무 자신이 없음. 한 번 해보니까 더 그런가 전 연애가 나쁘게 끝나고 그런건 아닌데 그냥 연애하면서 행복했던 점보다는 어려웠던 점이 더 많아서 그랬던 것 같다. 그리고 내가 바라는 이상적인 연애정도는 딱 사귀고 서로 편해질쯤.. 거의 4~5달 쯤 만났을 때 인거같은데 그 때까지 맞춰나가는 그 과정을 또 언제 누구랑 처음부터 해야할지 막막하고 이거 쓰다보니까 진짜 시작도 안했는데 겁만많고 떡줄 놈은 존재하지도않는데 혼자 북치고 장구치고 그러고있네. 딱 저번 연애가 끝나고 느낀 점이 와 내 하루 시간 중 얼마나 많은 시간을 남에게 할애하고 있어나 하는 것이었다. 혼자인게 너무 편해져버린 지금은 내 시간을 (사실 그렇다고 바쁜 것도아닌데) 누군가에게 사용해야 한다는게 부담이 되기도 하고 그러네. 아 근데 사실 썸도;; 난 안될거야..... 요새 남자 사람이랑 말을 이어나간다는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실감하고 있다. 사실 만나서 이야기하는건 큰 부담이 없는데 (아니 사실 부담됨) 카톡이라던지 그 글로 주고받는 메세지들을 이어나가는게 굉장히 어렵다. 그냥 이성적인 감정을 가지고 누구랑 대화를 하는게 아니여도, 상대방이 남자면 좀 많이 어렵더라. 거기다 만약 내가 호감이 좀 있는 상대면 얼마나 더 어렵겠음... 며칠 전에 확실히 느낌. 나 매력 어필하는 법을 잊어버린거같아.. 뭐 예전에 잘 알고있었다는건 아니지만.... 쩝 뭔소릴 적고있는거지 여튼 또 나는 연애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들이 계속되네. 닥치면 어떻게 하겠지만 닥칠 일이 생길까..
이 글 쓰고있는 와중에 갑자기 좀 큰 나방이 방에 들어와서 식겁했는데 형광등 안으로 들어가버렸다. 너 거기서 죽음을 맞이하겠구나...
거의 일주일만에 청소를 했다. 사실 자발적이라기보다는 내일 내 방에서 촬영을 해야해서 거의 반강제로 내가 나에게 시키다시피 했는데 와 진짜 깨끗하다. 설거지도 말끔히 하고 방바닥도 열심히 쓸고 근데 이거 며칠갈지 모르겠음. 혼자 사니까 잘 안된다 조절이. 안바쁘면 지금보단 좀 더 부지런하게 사는데 정말 집와서도 마음의 여유가 없으니까 정말정말정말 참다참다 더러워서 청소하는 거 아니면 거의 안하니까 그러니까 일주일에 한 번씩 하지.. 여튼 깨끗해서 만족. 으 다담주까지만 버티장.. 그러면 진짜 집 청소해서 다 엎어버릴거다.
아 맞아 나 던킨도너츠 재키를 데리고왔다. 저게 5250포인트가 있으면 포인트 사용해서 받는건데 내가 딱 5400포인트인가 있어서 데리고 옴. 사실 막 가지고싶다 이건 아니었는데 걍 포인트 쓸 일도 없을거같아서 받았는데 아..진짜 넘 귀엽다 웃긴게 저게 옷 따로 인형 따로였는데 던킨 알바생이 옷 입혀서 드릴까요? 이래서ㅋㅋㅋㅋ 아니요 괜찮아요 이러고 데리고왔는데 으 귀엽다 표정 심술궂게 생긴게 나 닮아서... 더 애정이 생긴건가... 여튼 오늘 한 번 안고 자보려고 한다. 향수뿌려줘야징
오늘 노래는
이 노래 중딩 때 부터 들은거같은데 지금까지도 정말 좋다. 근데 뮤비는 첨 봄.
네시가 되어버렸엉.. 얼른 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