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고 기다리던 페퍼톤스 5집이 나온지 벌써 2주가 되어간다. 아직까지도 7월 말 어느 날이 기억난다. 아침에 신나게 늦잠 자고 일어났는데 5집 티져 공개와 클럽 투어 공지로 트위터 타임라인이 도배 되어있던 그날..
여하튼 운 좋게 영화제에 당첨되어서 5집 앨범 나오기 전 앨범의 대부분 노래를 들을 수 있었고 남들보다 몇 배는 빨리 (심지어 아직도 공개 안된 뮤직비디오가 있으니) 뮤직비디오를 볼 수 있었다. 앨범 발매된 날은 택배로 받아보기보단 직접 가서 사서 당장 CDP로 듣겠다는 야망을 가지고 온갖 핫트랙스에 수소문해서 샀었던 기억.. 그날은 족구왕도 봤었지. 2주 넘는 시간 동안 참 많은 일이 있었구나.
저번 주라고 생각했는데 벌써 지지난주구나. 대구 클럽투어도 다녀오고 이제는 서울 클럽 투어만 남겨두었다. 음악에 대한 느낌을 말할 때는 항상 조심하게 된다. 사실 음악이라는게 딱 듣자마자 좋다 나쁘다 판가름 할 수가 없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들으면 들을 수록 좋아지는 것도 있고 그래도 아닌 것도 있고. 그렇게 언제쯤 이야기를 써볼까 고민하던 중에 이제야 글을 쓰게 되었다.
음 어떻게 글을 써야 잘 쓸까. 뭐 전체적인 느낌은 1~4집을 들으면서도 느꼈고 이번 앨범도 마찬가지지만 여전히 힘이 나는, 힘이 되는 노래들이라서 참 좋다는 것이다. 페퍼톤스 노래들 거진 다 좋아하는데, 팬의 입장이 아니라 그냥 객관적으로 들을 때도 노래들이 편해서 참 좋아했다. 예전에 나는 페퍼톤스 팬이야! 라고 느끼지 않았던 시절에도 항상 플레이어에서 페퍼톤스의 노래는 빠지지 않았는데 노래가 듣기에 부담이 없어서 그랬다. 다른 가수의 노래들 중에 정말 좋아하는 노래들도 가사가 너무 무겁거나 멜로디가 너무 무거운 노래들은 진짜 땡기거나 혹은 마음이 울적하지 않을 때 빼곤 거의 찾아 듣지 않는다(저엉말 좋아함에도 불구하고). 노래에 기분이 좌우되어버리기 때문이다. 특히나 요 몇 주 전처럼 마음이 다크했던 시절에 그런 노래를 들었다면 나락으로 빠졌겠지. 사람마다 기분이 울적할 때 기쁜 노래로 마음을 치유하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더 우울한 노래를 들어서 밑바닥까지 꺼짐을 당하는 사람이 있는데 나는 확실히 전자다. 여하튼 그런 면에서 페퍼톤스 노래들은 가사랑 멜로디가 예쁘고 힘차서 좋았다. 사실 조금 다운되는 노래들도 있지만 그마저도 듣고 있으면 '아 나만 힘든 게 아니구나' '사는 거 다 똑같지 뭐' 이 정도로 느끼고 힘을 얻게 된다 해야하나. 그래서.. 이번 앨범도 듣고 있으면 다 힘 얻을 수 있는 노래들이라 좋다. 그 중에서 특히 스커트가 불어온다 노래가 젤 찡했는데 영화제에서도 그렇고 집에서도 가만히 듣고 있으면 가슴 한구석이 뭉클해질 때가 있었다. 그다음엔 FAST. 사실 장원리 솔로 곡들 거의 다 좋아하는데 (꽤?! 있지만 그 중에서도 BALANCE!랑 Knock는 단연 최고) 이 곡도.. 걍 듣고 있으면 힘난다. balance는 듣고 있으면 아 멜로디가 참 좋다는 생각이 들어서 왠지 모르게 힘이 불끈불끈 나곤 했는데, FAST도 같은 맥락인 듯. 그래서 앨범 사고 초반엔 이 노래만 계속 들었었다. 아 특히 가사가.. "네가 아니면 안되잖아" 그치, 이런 게 있어야 힘이 막 나지. CHANCE도 워낙 좋아해서 NEW CHANCE도 좋고. 아 코러스로 참여했던 목소리가 특이해서 찾아봤었는데 이진아씨 솔로로 작업한 곡들도 들어보니 좋더라. 목소리가 특이한데 코러스로 들어가니 은근히 잘 녹아들어서. 스커트가 불어온다나 NEW CHANCE에 잘 어울렸던 것 같다. 사실 청춘은 족구왕 OST로 쓰인 노래라해서 뮤직비디오 볼 때도 음?! 조금 이런 느낌이 있었다. 5집 앨범의 노래가 아닌 별개의 노래로 느껴져서 (뮤직비디오조차 족구왕이니까) 좀 이질감이 있었는데 듣다 보니 참.. 영화 보고 나니 참.. 진짜 딱 대학교에서 느낄 수 있는 감정들과 이미지가 떠오르는 노래라 참 좋았다. 족구왕은 시사회로 한 번, 개봉 후 극장가서 한 번 총 두 번 봤는데 마지막에 청춘 나올 때 마다 맘이 뭉클. 영화 내용이랑 이어서 생각하니 더 예쁘고 아름다운 노래다. 족구왕 처음 봤을 때 그 재밌어서 무릎을 딱 치고 한국에 최적화된 청춘 영화라는 생각이 들어서 무릎을 또 쳤는데 (정말 재밌으니 세 번 보세요) 청춘이 엔딩크레딧에 흘러 나오면서 족구왕의 여운을 마지막까지 느끼게 해주고 끝 마무리를 잘 해주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THANK YOU는 워낙 좋아했던 노래라.. 지금 글 쓰면서 앨범 다시 한 번 듣고 있는데 흠 이러다간 좋단 이야기 밖에 안 나오겠음. 지금은 10번째 곡인 도시락이 나오는데 들으면서 진짜 참 듣기 편하다는 생각이 계속 든다. 이번 앨범에 좀 뢐킹 한 곡들도 몇 개 (SSSS/POWERAMP!!/음 굿모닝 샌드위치맨도?) 있는데 그것도 막 "헐..너무 롹이야.." 막 이런 것도 아니고 듣고 있으면 신나는 곡들이라.. 진짜 첨에 SSSS 들었을 땐 일렉기타소리에 한 번 반하고 후렴구에 기다루ㅕ! 달려ㄱ ㅏ! 이러면서 아 이건 정말 락 페스티벌용 노래구나 느꼈... 아 나는 무슨 말을 쓰고 싶은 걸까. 아 맞다 며칠 전 공식 홈페이지 게시판에선 객원보컬 썼으면 좋겠어요! 랑 그냥 노래하게 냅둬요! (사실 이건 아니고 크크 안 써도 충분히 좋다는 의견) 이 두 의견으로 토론의 장이 벌어졌었는데 나는 흠.. 곡에 맞는 목소리를 쓰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사실 123집까지만 하더라도 굉장히 신나는 멜로디에 밝은 가사의 노래들이 많았고 그런건 여자 객원보컬들이 (아..현민님 목소리 넘 예뻐요) 잘 살려줬었다. 그런 가사나 멜로디의 곡들을 재평신이나 장원리가 했다면 어울리지 않았을 거라 생각하고. 페퍼톤스가 공연을 많이 하고 싶다고 생각하고 4집을 내고 이번 5집까지 발매한 시점에서 자신들이 공연장에서 연주하고 부를 노래일 만큼 본인이 부를 수 있는 음악과 가사들로 앨범을 만들었지 않을까? 하는 생각. 가사나 음악들도 듣다 보면 아 이건 이장원 신재평이 아니면 안되겠구나 느껴지는 곡들이 많아서. 아 맞다 그런 생각도 한게, 사람들이 페퍼톤스 123집을 워낙 많이 들어서 페퍼톤스는 밝은 멜로디에 예쁜가사와 여성보컬이지! 이런 페퍼톤스만의 고유 느낌의 기준을 가지고 있는 것 같은데 (그래서 4,5집에 대해서 이게 페퍼톤스 노래야? 이런 이야기가 더 많은듯함) 음악을 만드는 사람도.. 10년이면 강산이 바뀌는 시간인데 사람도 바뀌었지 않겠나. 여하튼 그래서 꼭 객원보컬을 쓰자 말자 논하는 게 사실 의미가 없다고 생각함. 각자가 표현하고 싶은 게 있을거고 4집이나 5집에서는 굳이 여성 객원 보컬이 필요가 없었기 때문에 쓰지 않은 거겠지. 다음 앨범이나 새로운 노래를 만들 때 또 필요하면 쓰는거고. 여하튼 내가 느낀건 계속 본인들의 목소리로 들려주고픈 이야기가 있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 휴 나도 쓰면서 생각 정리가 안되서 막 썼네. 여하튼 많은 노래, 이야기를 들려줬으면 좋겠다는 점. 여하튼 5집 노래 다 정말 좋다. 페퍼톤스 앨범 듣고있으면 앨범에 한 두곡 정도 최고! 라고 생각되는 곡이 있고 결국엔 싫은 노래는 하나도 없더라 라는 게 총평인데 이번 앨범 또한 그러하다. 아직은 적응기라 사실 나에겐 234집이 더 편하긴 하지만 얘도 다음 앨범 나올 2년 뒤(과연 ^^)까지 듣고 듣다 보면 결국 최고의 앨범이 되어있을거라 생각한다. 안 쓴 노래도 다들 좋음. 좋아요.. 좋아요.. 로 글을 도배하고 싶지 않기 때문에 여기서 줄인다.
클럽투어 이야기로 넘어가서 대구는 정말 의외로 시원했고 (사실 좀 춥기까지 했었음) 공연장도 엄청 쾌적한 편이었는데 페퍼톤스 방구석 팬이다가 제대로 된 공연 무대에 간 건 이번이 처음인 나로서는 굉장히 재미었음. 신나는 노래 들을 때도 좋았는데 나는 검은 우주랑 스커트가 불어온다 들을 때는 막 마음이 찡해져서 눈물이 쪼금 날 뻔했다. 공연에서 연주한 곡들 중에 가장 좋았음. 검은 우주는 그 시끄럽던 공연장이 확 조용해졌는데 고군분투하는 장원리를 보니.. 는 농담이고 집에서 혼자 검은 우주 들으면서 진짜 우주 한복판에 있다면 이런 느낌? 마음이 공허하고 막 설명하기 복잡한 외로움이 느껴지곤 했는데 딱 그 느낌이 공연장에서 너무 확 와 닿아서 막 감정이 미묘했음. 그 사람 많은 곳에서 그런 감정을 느끼다니.. 여하튼 공연을 볼 때 마다 항상 느끼지만 좋아하는 사람들을 가까이서 본다는 게 얼마나 좋은 일인지 새삼 깨닫게 된다. 그들이 뽐낼 수 있는 가장 멋있는 모습을 내 눈 앞에서 구경한다는 그것만으로도 굉장하지. 아 맞다 그리고 나는 페퍼톤스 노래는 가사집을 보고 가사를 외운 적이 거의 없고 듣다보니 어느새 외워진 것들로 머리 속에 저장해놨었는데, 클럽투어는 앨범 발매하고 3일 뒤에 했어서 5집은 엄청 벼락치기 하듯이 가사를 외웠다. 근데 하나하나 곱씹어 보니 흘려들었던 가사가 참 예쁘더라. 느낀 게 확실히 공대생이지만 공대 감성은 아닌? 특히 재평신, 아우라 단독 DJ 할 때나 장대라 나와서 말하는 것 듣고 있으면 아 이 사람 참 감성적인 사람이구나 느껴질 때가 많은데 가사 보니 특히나 더 그런 게 확 와 닿았다. 1집은 좀 난해한 감이 없진 않았는데 ㅋㅋㅋㅋ 여튼.. 아 그리고 크레딧까지. 나는 페퍼톤스 좋은 게 프론데 프로아닌 프로 같아서 아 이거 뭔가 설명하기가 애매하네. 이제 훌쩍 어른... 성인의 나이지만 노래 듣고 있으면 젊음이라던가, 청춘이라던가 이런 감정이 많이 느껴지는데 (이번 앨범에서는 예전 앨범의 노래들 보다 성숙해진 느낌이 있었다) 그 특유의 어린 남자의 장난끼 (누가 이 오빠들 34살이라 하던가)가 앨범마다 느껴져서. 5집발매 가수라고 하면, 특히 데뷔 10년차에 막 멋부릴만도 한데 안 그래서. 아직까지 대학생 청춘 감성이라, 그래서 더 좋다. 하하
아 요즘에 정신없어서 CDP 구석에서 놓고 있다가 오랜만에 켜서 들으니까 너무 좋다.
여하튼 페퍼톤스 5집 대박나서 돈 많이 벌어서 장원리는 꼭 넓은 집 이사 갔으면 좋겠고..
많이 번 돈으로 둘 다 좋은 악기 또 사서 좋은 앨범 또 만들어 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가끔 페퍼톤스가 마지막이라면? 마지막 앨범일 수도 있지 않을까? 언제까지 활동할까 이런 생각이 불현듯 들곤 하는데 이 밴드가 없어진다면 정말 슬플 것 같다. 여하튼 오래오래 음악하길!
아차 제목에 뮤직비디오 라고 써놨는데 뮤직비디오에 대한 이야기는 하나도 안했네. 나 우문기 감독님 단편전 보고오고 그랬는데(극장에서 페퍼톤스 뮤비보려고ㅋㅋㅋㅋㅋㅋ 우문기 감독 단편영화도 볼 겸 겸사겸사) 사실 그 전의 행운을 빌어요나 공원여행이나 그 전의 뮤직비디오는 딱히 막 좋다기보단 "아 뮤직비디오"네 이 정도의 느낌이었는데 (핑퐁 제외 그건 재밌었음) 이번 앨범의 뮤직비디오들은 아... 진짜 딱 그 코드가 있어서 (웃긴데 신선하고 뭔가 또 보고 싶어지는) 너무 너무 너무 정말 영화제 갔을 때 짱 감동을 느꼈었다. 특히 우문기 감독의 것들이 더 그랬었고. 나머지 감독들이 한 것도 좋았음. (진짜 사람마다 나오는 감성이나 표현력이 다른가 봄) 음 여하튼 뮤직비디오 아무리 쉽게 찍었을 것 같다고 느껴져도 안 그런 거 잘 아니까 정말 고생 많았다는 생각이 든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보는 게 확실히 좋지. 아 맞다 내가 정말 행운이라고 느낀 건 영화제가서 남들보다 일찍 노래 듣고 뮤비 본 것도 있지만 극장 그 큰 스크린에서 뮤직비디오를 볼 수 있었던 것. 나의 13인치 노트북으로도, 우리 집의 왕 큰 HDTV로도 볼 수 없던 그 화질과 사운드와 극장이라는 공간에서 생성될 수 있던 집중력을 다 느끼고 올 수 있었던 것 자체가 굉장했지. 지금 뮤직비디오 암만 다시 봐도 그 때 그 느낌으론 절대 볼 수가 없다. 여하튼 아까 위에서 말한 페퍼톤스는 프로인데 프로아닌 프로같단 느낌이나 장난끼 많은 20대^^ 오빠들 같은 느낌이라는 그 맥락이 이번 앨범의 뮤직비디오에서 막 느껴져서 좋았다. 뮤직비디오 정말 좋으니 뮤직비디오도 세 번 보세요.
2014년 8월 25일 월요일
2014년 8월 12일 화요일
배부른 소리
페퍼톤스 영화제(라 쓰고 뮤직비디오 상영회 쯤되는, 하지만 스케일이나 내용이나 다 영화제 급이니 영화제다)에 어제 다녀왔다. 가끔씩 뻘한 자신감이 생길 때가 있다. 나는 내가 원하는게 꼭 될거다 하는 일이 있는데 왠지 이번 영화제 당첨이 그랬던 거 같다. 굉장히 나는 왠지 갈 수 있을거 같단 느낌이 들었고 진짜 당첨이 되었다. 운도 좋지. 같이가는 친구에게 내가 당첨이 되었는데 같이가지 않을래 라고 물으니 친구는 "항상 느끼는거지만 넌 당첨운이 정말 좋은거 같아" 라고 이야기했다. 그런 친구에게 당첨은 운이 아니라 노력인 거 같아 라고 이야기했는데 생각해보면 정말 운보단 노력같다. 내가 무슨 노력을 했는진 모르겠지만..
영화제 내용에 대해 이야기했다 욕먹기도 싫고 고소당하기도 싫으니까 짧게 이야기 하면 재밌었다. 근데 난 좀 아쉽다. 내가 당첨 안되었다면 새 앨범 듣는데 더 희열을 느끼지 않았을까? 노래들이 예상대로 너무 좋았고 뮤직비디오도 그러했다. 영상을 찍어봤고 앞으로도 찍고 싶어하는 나에게 큰 자극이 되기도 했고 아니 그냥 무엇보다 뮤비가 참 재밌었다. 그리고 남들은 모르는, 알고 싶고 궁금해 미칠거같은걸 보고 올 수 있는 그런 기회를 얻었다는 것 자체가 굉장한 거아닌가? 어제 몇 시간 동안은 좀 자부심에 쩔어있었던 것 같기도 하다.(영화제 끝나자마자 사그러들었지만. 자랑 할 데도 없고 뭐 이건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근데 여하튼 좋은 점이 너무 많으니까 그만큼 아쉬움이 크다. 특히나 노래가 더 그런거같다. 앨범 발매일 날, 핫트랙스에 가서 곱게 디스플레이 된(신보니까 입간판도 있고 그러겠지?) 5집을 들고 계산대로 가서 주민등록 번호를 눌러 회원할인을 받고 카드로 결제 한 뒤 나와 바로앞의 벤치에서 포장을 곱게 뜯고 사진을 찍어 인증샷을 남긴 후 카페로 자리를 옮긴다. CDP에 흠집 하나 없는 CD를 넣어 트랙 순서대로 노래를 들으면서 부클렛을 휘적이며 가사를 음미한다면 정말 벅차올랐을텐데. 이미 나는 웬만한 노래들 다 들었고 멜로디도 아는 상태에서 앨범을 사서 듣는 과정은 방금 위에 적는 것 보단 설렘이나 벅참이 좀 덜할거같다. 아.. 쓰다보니 더 아쉽네. 영상을 본 것에 대해서는 굉장한 만족을 한다. 갤럭시 w인가 가면 갈수록 촬영 장비나 특수효과는 좋아지는데 사람들이 감상하는 화면은 작아진다는, 그래서 큰 화면의 휴대폰으로 봐야한다며 액정이 열라 큰 휴대폰 선전을 보고 저럴거면 태블릿PC를 사지 라며 코웃음 쳤는데 어제 장원리도 똑같은 이야기를 했다. 어제 영화제에 가지않았다면 나도 내가 가진 제일 큰 화면인 13.3인치의 노트북으로 뮤직비디오를 봤겠지. 그랬다면 집중도도 떨어지고 영상미와 사운드를 제대로 잘 즐기지 못했을걸 내가 젤 잘 알기에 극장에서 본 건 굉장히 만족한다. 저번주 우문기 단편전에서 행운을 빌어요와 핑퐁을 큰 스크린에서 보며 희열과 항마력을 견디며 느낀건데.. 어제 또 생각하게 되었다 여하튼 좋은건 크게 보는게 좋지. 여하튼 아 앨범 발매 빨리 됐으면 좋겠다. 뭔가를 이렇게 갈망하거나 기다려본건 정말 오랜만이다. 내가 이 밴드가 이렇게 활동을 시작하려는 시기에 푹 빠진것도 운명같이 느껴진다.(항상 사람들은 기회를 틈타 운명으로 조작해버리듯이 나역시 그렇다.) 티켓팅 하며 그렇게 긴장하던 클럽투어도 이번주고 (헉 벌써) 이제 본격적이겠네. 앨범 잘 됐으면 좋겠다 그리고 돈 많이 벌었으면 좋겠다. 가끔씩 하는 활동이니까 많이 즐거웠으면 좋겠다. 잘 될거라 믿어 의심치 않음.
2014년 8월 10일 일요일
0810
기타 연습을 시작한 이후로 손톱에 매니큐어를 바르지 않는다 못한다가 맞는걸까 않는다가 맞는걸까 여하튼 또 바싹 잘랐다 오른손은 딱히 자를 이유가 없어서 길렀는데 얘도 그냥 바싹 잘랐다 왼쪽 손이 약간씩 아리다 굳은살이 생겼다 없어졌다 딱지가 생겼다 없어졌다 한다 기타 재밌지만 혼자하는건 어렵고 힘들고 외롭다 선생님이 있으면 좋겠다 이번에 집 내려갈 때 기타를 가져가고 싶은데 그러기엔 부피도 무게도 나에겐 너무 힘들거같다
라디오를 들으면서 웃긴거 찾아 듣는게 삶의 낙이었는데 요새 하나도 재밌지않아 하는거같다 웬만하면 한 방송에 하나쯤은 혹은 두 방송에 하나쯤은 나오는게 정상인데 어제 오늘 들은 방송 중 편집할 부분을 찾다보니 거진 4-5주의 방송에서 아무 포인트도 찾지않고(못하고?) 넘어가고 있었다. 이전에도 이런 경우가 있었는데 대게 1. 방송하는 사람들 상태가 좋지 않음 (녹방이거나 피곤하거나) 2. 주제가 별로임 3.내가 웃음이 없어짐. 인데 음.. 몰라 여하튼 너무 많이 넘겨들어서 결국 들었던걸 다시 들으려고 한다. 강요나 필수는 아닌데 내가 그래야할거같다. 내가 못찾고 넘기는 순간들이면 너무 아쉬우니까. 정말 라디오를 열심히 듣게 된게 작년 가을 겨울 쯤부턴데 이제 언젠가 들었던 방송을 다시 듣게되다보니 더 그런거 같기도하다. 알고 듣는거랑 모르고 듣는거랑은 다르니까.
기타 정말 재밌는데 한 자세로 나도 모르게 한두시간이 훌쩍 지나가버리니까 어깨랑 목이랑 너무 아프다 지금도 몸이 너무 찌뿌둥한데 빨리 스쿼트하고 샤워나 해야겠다 샤워 하면 온 몸이 평온해진다 마치 나만의 만병통치약같달까
오늘 카페를 가야지 맘먹고 카페에서 쓸 편지를 위한 볼펜을 사러 문방구에 갔다. 가는 길에도 비가 좀 왔는데 문방구에서 펜을 사고 나와서 카페 가는 길에 비가 너무 많이 왔다 사실 배도 좀 고프기도했고 비가 너무 많이와서 집으로 왔는데 진짜 아까는 비가 사선으로 내리고 바람 엄청 세게 불고해서 태풍 온 줄 알았다 지금은 또 평안하네 이렇게 카페를 며칠째 못가고있다 새로생긴 동네 카페 정말 가고싶은데 매일 무슨 일이 생기네 내일 아침엔 꼭 가봐야지
라디오를 들으면서 웃긴거 찾아 듣는게 삶의 낙이었는데 요새 하나도 재밌지않아 하는거같다 웬만하면 한 방송에 하나쯤은 혹은 두 방송에 하나쯤은 나오는게 정상인데 어제 오늘 들은 방송 중 편집할 부분을 찾다보니 거진 4-5주의 방송에서 아무 포인트도 찾지않고(못하고?) 넘어가고 있었다. 이전에도 이런 경우가 있었는데 대게 1. 방송하는 사람들 상태가 좋지 않음 (녹방이거나 피곤하거나) 2. 주제가 별로임 3.내가 웃음이 없어짐. 인데 음.. 몰라 여하튼 너무 많이 넘겨들어서 결국 들었던걸 다시 들으려고 한다. 강요나 필수는 아닌데 내가 그래야할거같다. 내가 못찾고 넘기는 순간들이면 너무 아쉬우니까. 정말 라디오를 열심히 듣게 된게 작년 가을 겨울 쯤부턴데 이제 언젠가 들었던 방송을 다시 듣게되다보니 더 그런거 같기도하다. 알고 듣는거랑 모르고 듣는거랑은 다르니까.
기타 정말 재밌는데 한 자세로 나도 모르게 한두시간이 훌쩍 지나가버리니까 어깨랑 목이랑 너무 아프다 지금도 몸이 너무 찌뿌둥한데 빨리 스쿼트하고 샤워나 해야겠다 샤워 하면 온 몸이 평온해진다 마치 나만의 만병통치약같달까
오늘 카페를 가야지 맘먹고 카페에서 쓸 편지를 위한 볼펜을 사러 문방구에 갔다. 가는 길에도 비가 좀 왔는데 문방구에서 펜을 사고 나와서 카페 가는 길에 비가 너무 많이 왔다 사실 배도 좀 고프기도했고 비가 너무 많이와서 집으로 왔는데 진짜 아까는 비가 사선으로 내리고 바람 엄청 세게 불고해서 태풍 온 줄 알았다 지금은 또 평안하네 이렇게 카페를 며칠째 못가고있다 새로생긴 동네 카페 정말 가고싶은데 매일 무슨 일이 생기네 내일 아침엔 꼭 가봐야지
막 써보자
요즘 계속 배가 터지도록 먹는 버릇이 생겼다. 항상 배가 고프고.. 어제 저녁에는 자기 전에 갑자기 배가 너무 고픈거다. 저녁에는 고로케 3개와 맥주 2개를 해치웠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언가가 계속 먹고싶은 욕망이 생겼다. 자기 전 먹으면 좋지 않을거라며 애써 나를 달래며 내일 아침 일어나면 맛있는걸 먹자고 다짐하며 잠에 들었다. 아침에 일어나니 막상 생각하던 것 처럼 배가 고프진 않았는데, 무슨 정신인지 일어나자마자 후드리 챱챱 반찬을 두개 만들고 밥을 퍼서 배가 터질듯이 먹었다. 거기다 배불러 죽겠는데 믹스커피를 하나 타먹었더니 너무 맛있어서 (오랜만에 먹어서 더 그런듯) 또 하나 타먹었다. 결국 배가 터질 것 같아 마지막에 탄 커피는 냉장고로 들어갔지만.. 저녁에도 집 오는 길에 배가 너무 고픈거다. 당장 뭔가 먹지않으면 안될거같아 슈퍼에가서 과자를 고르는데 고르고 고르다 집에 남겨진 맥주들이 생각나 왕 큰 나쵸 한 봉지를 샀다. 집 오는 길에 우적우적 먹으면서 오는데 갑자기 또 배가 그렇게 고프지 않아졌다. 집에 와서도 배는 이제 크게 고프지 않은데 밥도 꺼내고 반찬도 꺼내고 계란후라이도 해서 밥을 신나게 비볐다. 그러고 배가 너무 안꺼지는데 냉장고에서 맥주 꺼내서 나쵸랑 먹고.. 아 이거 쓰고 나니까 진짜 돼지같네. 여하튼 그러고 배가 너무 안껴져서 야밤에 스쿼트 영상을 틀어놓고 운동을 했다. 8분짜리 영상인데 끝내고나니 땀으로 몸이 흠뻑 젖었고 화장실가서 씻고 지금은 시원하게 있다. 스쿼트 영상은 한 두달여만에 틀어서 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크게 힘들지 않았던걸 보면 자전거가 어느정도 체력을 유지하는데 큰 도움이 되어줬던 거 같다. 아 좀 적당히를 모르는거같다 나는..
머리를 잘랐다. 몇 주전 긴 머리의 너무 아름다운 여성을 봤기에 "아! 나도 머리가 길었으면!" 하는 마음이 들어서 머리를 기르기로 마음을 먹었다. 자르기 전 머리는 앞쪽이 길고 뒤가 짧은 머린데 그렇게 쭉 기르다가는 정말 얼굴을 커텐처럼 닫고 살 수 있겠다 라는 생각이 들어서 미용실로 갔는데 미용실 나오면서 미묘한 표정을 한 건 정말 몇 년 만에 처음이었던거 같다. 딱히 맘에 안 들지도 않고... 그렇다고 맘에 든 것도 아닌... 잘 모르겠다 사실 좀 별론거같은게 내가 케어할 수 가 없는 머리면 정말 답이 없는데 딱 그런거같다 나조차도 이 머리를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음 빨리 길었으면 한다.. 내가 원하는 머리 길이면 가슴팍까지 와야하는데 얼마나 길러야할까 정말 2년 꽉 채워야 기를 수 있을거같다. 난 기를 수 있을까? 정말 할 수 있을까?
뭔가 할 말이 많았는데 막상 쓰려고 맘먹으니 쓸게 없는 듯한 느낌이다. 음... 닌텐도를 가진지는 1년이 넘었지만 막상 어떤 게임 타이틀을 진득하게 한 적은 없다. 엔딩을 본적도 없고... 포켓몬스터는 큰 기대를 안고 샀지만 무언가 시스템이 엄청나게 많이 생겼고 딱히 포켓몬의 특성이라던가 조화를 공부안하고 시작한 나는 네번째 마을의 관장을 매우 힘들게 깬 이후로부터 게임에 대한 애정도가 확 떨어졌다. 젤다는 묘하게.. 재밌는데 재미가 없는 게임. 요시 아일랜드는 3-1인가? 그 탄을 깰 수 없을 때 부터 정이 떨어졌다. 내가 거기서 소모한 목숨이 얼마인가. 다행인건 나만 어려운게 아닌가보다. 리뷰를 찾아보면 다 어렵대. 튀동숲은 엔딩이 없는 게임이기도하고. 아 뭔가 확 리셋해버리고싶은데 그러기엔 추억들이 너무 아깝다. 오늘 오랜만에 들어가보니 정말 오랜 이웃인 주디가 이사를 갔다. 망알년 그럴거면 언지라도 주지그랬니. 우체통에 남겨진 사진과 편지가 너무 미우면서도 미안했다. 여하튼 그런이유로 가진 타이틀 (튀동숲은 닌텐도에 깔려있는 거고 어짜피 칩으로 있어도 팔 마음이 없고)을 모두 처분하려고 한다. 역시나 포켓몬 Y는 금방 팔렸고 나머지는 감감 무소식이다. 뭐 언젠간 팔리겠지.
오늘 희망발전소라는 공연에 다녀왔다. 갔다와서 느낀건 1. 이제 혼자보는 공연에 너무 익숙해졌다 2. 전기뱀장어 역시 짱 3. 잘 모르는 라인업의 공연에 가서 가장 좋은점은 몰랐던 가수들을 아는 것. 오늘도 정말 좋은 음악들을 알게 된거같다 4. 무료공연은 무조건 좋지많은 않다는 것. 누구에겐 정말 좋아하는 가수의 정말 좋아하는 음악들일거고 누구에겐 그냥 스쳐지나가는 BGM 일 것이다. 특히나 후자에게서 좋은 공연매너같은걸 기대할 수 없는게 당연하고. 뭐 그런거같다. 여하튼 공연 자체는 굉장히 좋았다는 점. 취지가 좋았고 무엇보다 전기뱀장어가 기획했다는 것에... 좋아했지만 더 좋아질 것 같다.
라디오 너무 좋아. 남들이 들려주는 이야기와 노래들 정말 좋다.
머리를 잘랐다. 몇 주전 긴 머리의 너무 아름다운 여성을 봤기에 "아! 나도 머리가 길었으면!" 하는 마음이 들어서 머리를 기르기로 마음을 먹었다. 자르기 전 머리는 앞쪽이 길고 뒤가 짧은 머린데 그렇게 쭉 기르다가는 정말 얼굴을 커텐처럼 닫고 살 수 있겠다 라는 생각이 들어서 미용실로 갔는데 미용실 나오면서 미묘한 표정을 한 건 정말 몇 년 만에 처음이었던거 같다. 딱히 맘에 안 들지도 않고... 그렇다고 맘에 든 것도 아닌... 잘 모르겠다 사실 좀 별론거같은게 내가 케어할 수 가 없는 머리면 정말 답이 없는데 딱 그런거같다 나조차도 이 머리를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음 빨리 길었으면 한다.. 내가 원하는 머리 길이면 가슴팍까지 와야하는데 얼마나 길러야할까 정말 2년 꽉 채워야 기를 수 있을거같다. 난 기를 수 있을까? 정말 할 수 있을까?
뭔가 할 말이 많았는데 막상 쓰려고 맘먹으니 쓸게 없는 듯한 느낌이다. 음... 닌텐도를 가진지는 1년이 넘었지만 막상 어떤 게임 타이틀을 진득하게 한 적은 없다. 엔딩을 본적도 없고... 포켓몬스터는 큰 기대를 안고 샀지만 무언가 시스템이 엄청나게 많이 생겼고 딱히 포켓몬의 특성이라던가 조화를 공부안하고 시작한 나는 네번째 마을의 관장을 매우 힘들게 깬 이후로부터 게임에 대한 애정도가 확 떨어졌다. 젤다는 묘하게.. 재밌는데 재미가 없는 게임. 요시 아일랜드는 3-1인가? 그 탄을 깰 수 없을 때 부터 정이 떨어졌다. 내가 거기서 소모한 목숨이 얼마인가. 다행인건 나만 어려운게 아닌가보다. 리뷰를 찾아보면 다 어렵대. 튀동숲은 엔딩이 없는 게임이기도하고. 아 뭔가 확 리셋해버리고싶은데 그러기엔 추억들이 너무 아깝다. 오늘 오랜만에 들어가보니 정말 오랜 이웃인 주디가 이사를 갔다. 망알년 그럴거면 언지라도 주지그랬니. 우체통에 남겨진 사진과 편지가 너무 미우면서도 미안했다. 여하튼 그런이유로 가진 타이틀 (튀동숲은 닌텐도에 깔려있는 거고 어짜피 칩으로 있어도 팔 마음이 없고)을 모두 처분하려고 한다. 역시나 포켓몬 Y는 금방 팔렸고 나머지는 감감 무소식이다. 뭐 언젠간 팔리겠지.
오늘 희망발전소라는 공연에 다녀왔다. 갔다와서 느낀건 1. 이제 혼자보는 공연에 너무 익숙해졌다 2. 전기뱀장어 역시 짱 3. 잘 모르는 라인업의 공연에 가서 가장 좋은점은 몰랐던 가수들을 아는 것. 오늘도 정말 좋은 음악들을 알게 된거같다 4. 무료공연은 무조건 좋지많은 않다는 것. 누구에겐 정말 좋아하는 가수의 정말 좋아하는 음악들일거고 누구에겐 그냥 스쳐지나가는 BGM 일 것이다. 특히나 후자에게서 좋은 공연매너같은걸 기대할 수 없는게 당연하고. 뭐 그런거같다. 여하튼 공연 자체는 굉장히 좋았다는 점. 취지가 좋았고 무엇보다 전기뱀장어가 기획했다는 것에... 좋아했지만 더 좋아질 것 같다.
라디오 너무 좋아. 남들이 들려주는 이야기와 노래들 정말 좋다.
2014년 8월 7일 목요일
무슨 일이 일어 났는지는 아무도 - 김영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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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즈 쇼 - 김영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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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8월 5일 화요일
4일
하리보 젤리는 진짜 맛있고 좋은데 입에 단내가 너무 오래 남는다. 그래서 먹고 나서 한참 있다보면 입안에 젤리 맛이 겉돌면서 입맛이 싹 사라진다.
나이차이가 얼마 나지 않는다고 느꼈는데 문득 싸이월드 미니홈피를 보니 엄청난 세대차이가 느껴졌다. 내가 초등학교 운동장을 활보했을때 그분은 술집을 활보하고 다니셨었다. 갑자기 거리감이 느껴진다. 같은 시대 세기를 살지만 우린 보고 느낀게 정말 다르구나 새삼느껴진다.
매번 버스를 탈 때마다 내릴 정거장의 전 정거장에서 사람들이 미친듯이 몰려탄다. 오늘도 역시.. 지금 나는 이 인파사이에서 버스카드를 찍고 내려야한다.
오늘은 여의도에 내리자마자 재현에게 전화가 왔고 그렇게 신나게 30분을 수다를 떨었다. 매번 옆에 있던 친구고 이 친구에게서는 "부재"라는 단어를 느낀 적이 단 한번도없었기에 곧 군대를 가는 재현이가 조금은 아쉬워지지만 휴가도 많이 나오는 곳에 가서 참 다행이라 느껴졌다.
오늘은 유난히 하늘이 맑았다. 어두운 하늘에 구름이 환하게 보였고 완벽한 반달이 아주 크고 아릅답게 떠있었다. 가끔씩 야경을 볼 때마다 너무 밝고 뚜렷하게 보여서 아 참 라식하기 잘했다 느껴지는 순간이 있고, 정말 오늘은 맑구나 느끼는 때가 있는데 오늘은 두가지 다 함께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마포대교에서 멀리보이는 한화빌딩이 유난히 크고 선명하게 보였고 처음으로 남산타워가 제대로 보였던 것 같다. 재현이가 막걸리를 마시겠다며 전화를 끊고 나도 편의점에가서 맥주 한 캔을 사와서 여의도로 돌아가는 마포대교 위에서 쭙쭙 마시며 걸어왔다. 남들이 취미가 뭐냐고 묻거나 자기소개서 한 칸에 취미 항목엔 항상 뭘 쓸까 고민을 했었다. 굳이 꼽자면 음악듣기 정도였는데 이젠 10번버스타고 여의도에 내려 마포대교 걷기 라고 당당히 쓸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방금 찾아본 취미의 사전적 정의에도 정확하게 맞아 떨어지네.
노래는 오늘 들으면서 너무 신났던 driver's high로
오늘은 여의도에 내리자마자 재현에게 전화가 왔고 그렇게 신나게 30분을 수다를 떨었다. 매번 옆에 있던 친구고 이 친구에게서는 "부재"라는 단어를 느낀 적이 단 한번도없었기에 곧 군대를 가는 재현이가 조금은 아쉬워지지만 휴가도 많이 나오는 곳에 가서 참 다행이라 느껴졌다.
오늘은 유난히 하늘이 맑았다. 어두운 하늘에 구름이 환하게 보였고 완벽한 반달이 아주 크고 아릅답게 떠있었다. 가끔씩 야경을 볼 때마다 너무 밝고 뚜렷하게 보여서 아 참 라식하기 잘했다 느껴지는 순간이 있고, 정말 오늘은 맑구나 느끼는 때가 있는데 오늘은 두가지 다 함께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마포대교에서 멀리보이는 한화빌딩이 유난히 크고 선명하게 보였고 처음으로 남산타워가 제대로 보였던 것 같다. 재현이가 막걸리를 마시겠다며 전화를 끊고 나도 편의점에가서 맥주 한 캔을 사와서 여의도로 돌아가는 마포대교 위에서 쭙쭙 마시며 걸어왔다. 남들이 취미가 뭐냐고 묻거나 자기소개서 한 칸에 취미 항목엔 항상 뭘 쓸까 고민을 했었다. 굳이 꼽자면 음악듣기 정도였는데 이젠 10번버스타고 여의도에 내려 마포대교 걷기 라고 당당히 쓸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방금 찾아본 취미의 사전적 정의에도 정확하게 맞아 떨어지네.
노래는 오늘 들으면서 너무 신났던 driver's high로
2014년 8월 4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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