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7월 29일 화요일

아..

어제 라디오를 듣다가 신재평오빠랑 김세윤작가님이 늑대아이에 대해 극찬을 해서 방금 전에 봤다. 늑대아이는 내 친구가 예전에 극찬을 해서 보려고는 마음 먹었는데 너무 슬프다는 이야기가 있어서 좀 보류하고 있었는데.. 역시나.. 아 진짜 영화 너무 좋다. 우선 영화가 너무 이쁘고 내용이.. 아 사실 나는 결혼이나 육아, 특히나 아이를 가진 다는 것에 대해 굉장히 부정적인데 (사실 결혼과 육아는 정말 대단한데 내가, 남이 하는게아니라 "내가" 하는 결혼이나 육아에 대해서는 자신이 없다. 내가 잘 할수 없을거같기에.. 그래서 부정적일수밖에.. 모든 일은 대단한 일이지만 내가.. 아 계속 핑계쓰고있네) 이 애니를 보면서 아 나도 아이를 가지면 내가 좋아하는 노래를 들려주고 싶고 맛있는 음식을 함께 먹고, 좋은 경험을 함께하고싶다는 생각이 계속 들었다. 내가 이런 생각을 하게되다니 참 신기했음. 그리고 "난 아직 너에게 아무것도 못해줬는데.." 라는 대사에 울컥해서 펑펑 울었다. 애니메이션을 내내 보면서 하나가 고생한 것 밖에 없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는 엄마의 말은.. 부모는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마구 들었음. 울 엄마 아빠 생각도 많이나고. 특히나 엄마가. 아 이거 쓰고 있는 와중에 감정이 추스러지지않았는데 엄마한테 전화가 와서 이야기를 하는데 영화보고 감정 안 추스러져서 울먹울먹하지, 또 엄마한테 고맙고 미안한 생각이 갑자기 들고, 내 이야기 (앞으로 어떻게 할지라던가 미래에 대한 막막한 부담감 같은 것에 대한)를 잠깐했는데 엄마가 너무 걱정하지말라고 어떻게든 다 잘 될거라고 말 해주는데 울컥울컥해서 전화하면서도 눈물을 흘겼다. 갑자기 다 괜찮다 괜찮다라고 아메의 등을 쓸어주는 하나가 생각이나네. 괜찮은 척 하면서 (목소리는 떨리고 목은 메였는데) 전화를 끊었다. 아 정말 좋은 영화였다. 감정이 매마른 나를 촉촉하게 만들어주겠지 라고 생각하고 봤는데 아주 댐 무너진듯이 흘러넘쳐서 부끄러울지경.

2014년 7월 21일 월요일

자존감이 굉장히 낮은 편인데
난 내 성격도 마음에 안들고 외모도 마음에 안들고 몸매도 맘에 안들어.
뭐 하나 남들과 비교했을 때 나은게 없는 나인데,
계속 이렇게 살다간 땅으로 꺼져버릴 것 같아 나를 좋아하려고 한다.

예전에도 이런 적 있었는데 거울 볼 때 마다 내가 제일 이쁘다.
오늘 제일 이쁘다 제일 이쁘다 마음 속으로 새기면
좀 자신감이 생긴다.

단지 외모에 그칠 것 같으면서도 계속 되새기면 자존감도 조금 올라가고
자신감도 생긴다. 예전에 했었는데 또 어느새 못생겼다 못생겼다 외치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시간적 여유가 많이 생기니 확실히 마음의 여유도 많이 생겼다.
사람들과 소통하는 일이 적어져서 좀 슬프긴 한데 사실 이럴 때 마다 나에 대한 생각을
많이하고 그럴수록 자존감이 더 떨어지는 것 같다.
오늘도 하루종일 혼자 지내면서 괜찮다가 갑자기 울컥하려하네.

나는 괜찮은 사람이다 나는 이쁘다 자신감을 가져도 된다.
마음 속으로 되뇌여본다.
나는 괜찮은 사람이다.
나는 괜찮은 사람이다.

블로그에 일기 쓰는 것이 조금 귀찮아 지기도 했고
긴 생각을 적을 일이 줄어들었다. 손으로 쓰거나 그냥 마음 속으로 생각을 했거든.
짧은 생각은 트위터에 쓰고. 근데 이 이야기는 부끄러워서 블로그에 써야할 것 같았다.

SNS에 블로그 주소를 지우니 확실히 방문자 수가 줄어들었다. (라고 쓰고 0에 가까워짐)
이제 정말 내 이야기를 쓸 수 있겠구나.


2014년 7월 17일 목요일

717 오전

1. 요즘 SNS 자중기간이었는데 갑자기 뭔 바람이 들었는지 트위터도 비공개 인스타도 비공개 두 프로필에 써져있던 블로거 주소도 지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기 들어온 사람은 검색능력이 아주 탁월하신 분들일듯..

2. 왜 자중기간이었냐하면 요즘 멍하게 있거나 가만히 있는 시간이 많은데 정말 핸드폰을 손에서 놔두고 있는 시간이 적었음. 너무 의존증이 심하다해야하나 친구랑 있어도 인터넷 세상에는 뭐가 또 새롭게 올라왔을까 궁금해하고 너무 한심하고 쓸모없어보였음. 그래서 이젠 노트를 들고 다니면서 나의 일을 나를 위해 공유하려고 하는데 곰곰히 생각해보니 트윗노트라는게 있으면 좋겠다 싶기도 하더라. 내가 무지노트를 쓰는데 너무 막 적어내려가는게 없지않아서.. 트위터 좋았던게 글자수 제한이 있으니까 딱 거기에 맞춰서 어떻게든 정리해서 썼었기때문에.. 여하튼 공책에 딱 140자 쓸 수 있을만큼의 칸이 있고 거기에 생각을 적는거지. 라고 생각을했는데 이미 외국엔 존재하더라. 장난식이라도 한 번 만들어볼까.



3. 나 이제 계란찜 잘한다 식당가면 나오는 계란찜처럼.. 간만 맞출줄 알면 되겠다.

2014년 7월 16일 수요일

요즘

1.자전거 타는 것에 심취
하지만 마음놓고 신나게 탈 수 있는 곳이 많지않아 슬픔.

2.라디오 듣는 것에 심취
하는게 없으니 누워서 라디오 들으면서 낄낄대고 있음

3.노는 것에 심취
아 세상에 노는게 이렇게 좋은 것이었나. 일어나서 느즈막히 휴대폰 만지다 밥먹고
자전거 타러 가거나 한강가거나 집에있거나 정말 닥치는 불안이나 여유없이 지내고있다

금요일부터 또 노느라 좀 바쁠예정
그 전에 더 신나게 놀아야지


2014년 7월 14일 월요일

0713

오늘 첨으로 자전거를 끌고 나갔다. 사실 나는 자전거 필수 물품 중 두개나 없어서 (헬멧, 자물쇠) 자전거가 도착한지 일주일이 되었는데도 나갈 용기가 안났었는데, 오늘 될대로 되라지! 생각하고 확 나갔다. 목표는 구로 롯데마트 앞의 공원같은 곳이었다. 네이버 지도로 찍어보니 6.5km정도 떴고 시간은 27분걸린다고 했다. 역시나 믿지 않았지만 실제로도.. 우선 내가 첫 운전이다보니 무서운게 너무 많았고 (자전거 왜이렇게 빠른지! 여의나루같이 포장된 자전거도로만 달리다가 보도블럭이나 인도로 달리려니 너무너무너무너무 무서웠다) 체력이 저질이라 꽤나 시간이 걸렸다. 한 40분 50분 정도? 롯데마트 앞의 공원같은 곳은 안양천이었고 (나는 안양천이 안양에 있는 강인줄 알았더니.. 어쩐지 자전거 사이트에서 이름이 많이 보이더라) 안양천에서 조금 더 달리다가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 오는 길에 이쁜 아기 고양이들도 보고, 출발하면서 점찍어둔 카페에 가서 아메리카노 시원하게 한 잔 들이키고 집 근처를 좀 배회하다가 (그러다 육교같이 높은 계단도 넘어다니고 그랬음) 땀 뻘뻘흘리고 집으로와 샤워하고 밥을 먹었다. 너무 피곤해서 8시밖에 안됬는데도 잠이 꾸벅꾸벅왔으나 모든걸 견딘 이 시간은 벌써 새벽 한시네. 한 4시쯤에 출발해서 돌아온게 7시넘어서니 세시간정도를 탔네. 꼬리뼈랑 종아리가 너무너무 아프지만 타다보면 적응되겠지. 집와서는 라디오를 듣고 미뤄놨던 과제아닌 과제인 팔찌만들기를 완성했다. 슬슬 자볼까.. 정말 덥다. 다리 붙이고 있으니 땀이 고이기 시작했다. 서핑하다가 우연히 아주 귀여운 휴대폰케이스를 해외에서 그것도 무료배송에 매우 싼 가격으로 (4천원도 안됨) 판매하는걸 보아서 급 구매를 했다. 배송에 10-20일 걸린다던데 잊어먹을즈음에 오겠구나. 얼른 와주렴.




요새 노래 올릴 때 마다 음원버전으로 올려야하나 실황버전으로 올려야하나 고민이 많이 된다.


2014년 7월 12일 토요일

2014071112

어제 오늘 집에서 한 번도 안나가다가 한시간 전 쯤 맥주사러 나간게 어제오늘 외출의 전부였다. 너무 더운 날씨 탓에 딱히 나갈 생각이 들지않았고 나가도 할 일이 없는 걸 알기에 집에만 있었다. 기대했던 맥주인 클라우드는 딱히.. 맛이 없었다. 혼자 집에 있으면 아무 연락도 없고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로 며칠이 흐를 때도 있는데, 그럴 때 마다 참 남자친구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불현듯 들곤 한다. 나는 누군가를 열렬히 찾아본 적도 없고 갈망한 적도 없는 거 같다. 친구도 그렇고 이성친구도 그렇고 사실 가족도 그렇다. 너무 외로워서 미쳐버릴 거 같을 때 엄마에게 전화를 하곤 하지만 그 이상의 친구나 아는 사람에게 연락하는건 추태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있어서 누군가에게 연락을 크게 많이 하지 않는 편이다. 여하튼 그렇게 외롭다는 생각이 들 때 마다 남자친구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는데 그럴 때 마다 예전 남자친구 생각이 난다. 예전에는 이런 내 성격에 의지하고 싶을 때나 누군가가 그리울 때, 말을 하고 싶을 때 옛 남자친구에게 무작정 전화하고 이야기하고 그랬던 것 같은데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그렇게 건전한 관계는 아니였는지도.. 되돌아보니 나는 일방적으로 내 답답함을 해소할 상대를 찾았던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다행히도 전 남자친구는 그걸 잘 받아주었지만.. 오히려 이런 관계가 1년이상 지속되다보니까 남자친구가 정말 내 인생에 없어서는 안될 사람이 되어버린거다. 그래서 내 욕심에 이미 끝나버린 관계를 계속 질질 끌었다. 결국 이별에 닿았지만 이게 맞는건가 정말 내가 잘 하고있는걸까하는 내 내면의 욕심과 더이상 이러면 안된다는 이성의 절제에서 계속 싸움이 일어났었던 것 같다. 여하튼 계속 그런 생각이 들곤 한다. 이제와서 또 새로운 누군가를 만난다거나 그런 관계를 이어나가려고 노력한다는가 하는 것들이 다 사치가 아닐까? 그런 생각도 들고. 사실 요즘 누군가를 만나면 계속 연애 이야기나 사람간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나 혼자 있어도 만남이라던가 친구, 사람에 대한 생각을 계속 하는데 사실 잘 모르겠다. 답이 없는 상태라서 더 혼란스러운 것 같다. 혼자가 더 좋고 혼자여서 좋았던 것은 고등학생 때 부터 쭉 그래왔다. 근데 그래서 그런지 지금도 혼자가 편한데 가끔씩 아 정말 계속 이러면 안되는 것 같은데 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거든. 뭐.. 쓰다보니 더 생각한다고 답이 나올 것 같지도 않고 그러네.


자전거 온지 꽤 되었지만 아직까지 나가서 타본 적이 한번도 없다. 아까 집에서 살짝 몰아봤는데 느낀 점이 의외로 우리집이 원룸치고 넓다는 점이고 (자전거타고 페달을 밟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내 예상 외로 내 방은 넓었다) 자전거는 집 밖에서 타야한다는 점이다. 내일은 좀 무리해서라도 나가서 타 볼 예정이다. 헬멧사야지 자물쇠사야지 생각만 며칠만 하더니 결국 아직까지도 나는 해결을 못했구나.


최근 내가 정말 철 안들었구나 느낄 때 : 누군가 굉장히 멋진 작품이나 결과물을 보였을 때 처음엔 감탄하고 칭찬하고 박수쳐주지만 그 이후 혼자서 자괴감에 빠져들고 굉장히 질투 할 때. 예전엔 칭찬이고 박수고 먼저 자괴감과 질투에 빠졌어서 현재가 그나마 좀 성숙해진거긴 한데 내가 가지지 못한 재능을 다른 사람이 가지고 있을 때 굉장히 질투나고 부럽다. 그렇다고 그 사람이 쉽게 그 능력이나 재능을 가진건 아닐텐데. 난 무작정 질투부터하니 얼마나 어리고 비성숙하고 철이 없는가. 요새는 좀 나보다 나이가 있는 사람들의 작품이나 글을 볼 때 마다 내가 3년뒤면 11년뒤면 저사람과 똑같이 될 수 있을까 그런 생각을 많이 한다. 나는.. 할 수 있을까. 그냥 나는 아직도 너무 어린거같아. 생각도 어리고 정신도 어린데 나는 벌써 20대 중반이 되어가고 외모도.. 이제 더이상 어리다는 것으로 커버가 되지 않는 나이가 된다는게 정말 무섭고 두려워진다.







2014년 7월 11일 금요일

10일

아직도 책은 철학자와 늑대에서 멈춰있고 (의외로 어려워서 진도가 안나간다) 영화는 스타워즈 시리즈를 보기위해 스타트를 끊었다. 스타워즈 재미있게 보는 법이라는 동영상을 보고나서 4편을 제일 먼저봤는데 옛날영화라 특수효과나 그런 것들이 좀 별로이지않을까 생각했음에도 불구하고 의외로 화려하고 스토리도 매우 재밌어서 놀랬다. 나머지 편들이 기대된다.

오늘 고등학생 때 정말 좋아했던 친구를 약 2년 반만에 만났다. 다른 과 친구들이랑 친해지기 어려울거라 생각했었는데 이 친구랑 어떻게 친해졌는지 지금 생각해도 참 신기하다. 내가 대학교 1학년을 마무리 할 때 이친구는 다니던 학교에서 새로운 학교로 옮겨갔고, 그 이후로 서로 바빠 보질 못했는데 오랜만에 본 친구는 예전에도 이뻤지만 지금도 여전히 이뻤고 성격도 말투도 여전했다. 고등학생 때 둘이 붙어있으면 닮았단 이야길 많이 듣곤 했는데 (지금도 그때도 잘 모르겠지만) 이 친구랑은 좋아하는 것, 성격 그리고 말투가 참 많이 닮았다. 오늘 도 이야기 하면서 우린 참 닮은게 많다며 이야기 했었는데... 신나게 수다 떨고 헤어졌다. 정말 오랜만에 만났음에도 불구하고 어제 만난 것처럼 느껴지는 친구라 참 좋았다. 친구는 연애중이었는데 이쁨받고 있는게 느껴져서 다행이다 생각이 들었고 이 친구도 그만큼 행복한 연애를 하고 있는게 내 눈으로 마음으로 느껴져서 내가 참 부럽기도 했고, 그런 둘의 이야기가 귀엽고 사랑스럽게 느껴졌다. 아 친구랑 만나서 정말 다행이고 행복했다. 

폰이라 영상을 올릴 수가 없어서.




2014년 7월 8일 화요일

0707

오늘 7이 두번이나 들어가는 날이었구나

오늘 본 영화 : 미스 리틀 선샤인 (이라 한글로 쓰고 Little Miss Sunshine 이라 영어로 쓴다)

오늘 본 책 : (끝까진 보지 못했고 대략적으로 읽은 책들)
                 1. 철학자와 늑대
                 2. 기타, 멋지게 한곡

오늘 노래 :
                 

2014년 7월 7일 월요일

7월

일기 안 쓴지 꽤 됀거같은데 일주일도 안됐네 며칠동안 재미있게 지냈다. 우선 화요일수요일은 친구랑 같이 경주여행을 다녔다. 나는 경주출신이고 아직도 집이 경주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고등학생 때 부터 경기도쪽에 올라와서 지낸 탓에 이젠 거의 경주사람이라 말하기도 좀 민망한 그런 상태인데 경주사람들은 크게 경주문화재보러 많이 안간다. 나조차도 그렇고. 기본적인 문화재들이나 장소들은 초등학생 때 소풍으로 다 다니니까. 친구따라서 오랜만에 추억의 장소들을 가봤는데 다니면서 경주 참 멋있는 곳이구나 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특히나 분황사는 나도 이번에 처음가봤는데 안에 석탑이 엄청 멋있더라. 큰 능들이나 한옥이나 석탑같은 것 음 첨성대도 그랬고 그런 건축물 같은거 보면 와 옛날사람들 진짜 똑똑하고 대단하다 이 생각밖에 안드는데 이번에도 역시.. 자전거도 타고 야경도 구경하고 정말 재밌었다. 뭔가 쫓기는 듯한 여행이아니라서 더 편하고 좋았던 거 같다. 나는 여행하면 막연하게 아 힘들고 고생하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가지고 살았어서 여행 다닌 적도 거의 없고 시도할 생각도 안해봤는데 이번 여행을 계기로 그런 생각이 조금씩 깨졌다. 재밌었음.

어제오늘은 춘천에 놀러갔다왔다. 같이 작업했던 가수가 공연을 하는데 얼굴도 볼 겸 춘천 구경도하고 놀려고 갔다. 춘천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이 있었는데 정말 뭐랄까 살기는 좋은데 관광지로서의 매력은 크게 없는듯.. 사는 곳으로 생각한다면 굉장히 매력적인 도시였다. 자전거 타기 좋은 도시 춘천. 여하튼 본 목적이였던 공연 자체가 굉장히 재밌었는데 우선 공연장 자체가 좀 적당히 크지도 않고 작지도 않았고 관객들이 많지가 않아서 앞에서도 볼 수 있었고 앉아서도 볼 수 있었고 그랬다. 모던다락방은 밴드셋이 정말 멋있었다. 확실히 어쿠스틱 버전보다 사운드가 풍부해서 담에는 꼭 관악기도 델꼬와서 안아주오를 멋드러지게 연주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청년들은 상민오빠가 영국스타일의 음악을 하더라 라고 이야기하기에 어떤 노랠까 궁금했는데 뭔가 딱 영국음악 같은 느낌이었음 키치해서 좋았다. 사실 나는 이번 공연에서 로큰롤라디오가 젤 좋았는데 우선 엄청 멋있었고 엄청 잘했고 내가 예전에 들은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기억은 안나는데 작년쯤인가 무작위로 플레이리스트에 엄청 때려박아서 막 듣고 다닌 적이 있는데 그때 Mr. 를 들었는데 어제 노래를 듣는데 그 노래가 나와서 엇! 했었다. 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는 뭐랄까 굉장히 나른해지는 노래와 분위기였고 끝에 정말 재밌어서 나도 막 신나게 놀았었다. 사실 예전엔 딱히 좋아하는 밴드가 없어도 그냥 클럽가서 밴드공연보고 그랬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그 행동을 안하게 되었고 메이저급 인디밴드를 좋아하게 되면서 밴드 공연 자체를 못본지 오래였는데 오랜만에 진짜 홍대 어디 클럽가서 15000원에 1 free drink 공연 본 느낌이라 해야하나 굉장히 신났었다. 조만간 클럽 공연 한 번 보러가야지... 공연도 재밌었지만 운좋게 뒤풀이를 가게됐는데 ㅋㅋ아 이거 적으면서도 웃긴데 미국식 파티를 경험한 느낌이라.. 첨 본 분들이랑도 이야기 꽤나하고 술도 많이 마시고 특히나 뮤지션들이 있으니까 중간에 노래도 부르고 이랬는데 굉장히 낭만적이었다. 좀 아쉬운게 난 사교적이지가 못해서 ㅠㅠ 이야기 나누고 싶었던 사람들이랑 말을 못한거?!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진짜 멋있었어요 라는 것 밖에 없기에 먼발치에서 바라볼 수 밖에.. 술을 꽤나 마셨는데 그래서 게스트하우스 갈 때의 기억이 조각모음이 되어있었다. 몰랐는데 게스트하우스 2층이더라 난 계단 오른 기억이 없는데..

오늘은 아침 일찍 일어나서 근처 카페에 갔는데 거기가 이디오피아 박물관 옆에 있는 카페라 커피 맛을 꽤 기대했었다. 사실 숙취가 좀 있었어서 커피든 뭐든 땡기진 않았지만 그래서 아메리카노는 좀 부담스러워서 헤이즐넛 커피를 시켰는데 사장님이 오시더니 이거 담부터 드시지 마세요 몸에 정말 안좋아요 이렇게 혼내시길래 급 쫄아서 아메리카노로 바꿔마셨다 내 돈내고 먹겠다는데 혼난적은 처음.. 생각해보니까 디게 웃기네 그 뒤로도 사장님한테 혼날까봐 조심조심 행동했었다 하하. 그렇게 있다가 오빠들 만나서 기대하던 춘천닭갈비를 먹었다. 확실히 기대감이 있어서 그랬는지 맛있긴 했는데 와!!진짜 개마시썽!! 이런 느낌은 아니였지만 소소하게 맛있었습니다. 뭔가 멀리살기도 하고 내가 자발적으로 공연을 찾아가지 않는 한 얼굴을 많이 못 보게 될 거 같아 헤어질 때 꽤나 슬펐다. 정말 죠은 오빠들 얼른 노래가 나왔으면 좋겠다. 그러고 서울 오는데 뭔가 집에 가기 아쉬워서 여의나루에 올만에 갔다. 예전에도 사람이 이만큼 많았었나 싶을 정도로 여의나루는 정말 꽉꽉 차있었는데 특히나 자전거 타는 사람이 이렇게 많았나 생각이 들 정도로 요즘 자전거 타는 사람이 참 많다. 아직 자전거가 안와서 나는 대여소에서 빌려서 겁나 달렸는데 예전에 한시간 기준으로 달렸을 때 어느 지점이름이 기억이안나네 거기까지 딱 갔다가 돌아오면 한시간이었는데 오늘 달리다보니까 30분밖에 안됐는데 그 이상의 장소까지 가있어서 와! 오늘 한번 달려볼까! 이래서 엄청 달렸다. 가화대교인가 그 너머 대교까지 갔었는데 돌아오는 길에 역풍+체력딸림으로 굉장히 힘들었었다. 누워서 쉬기도 하고 근데 막상 쉬고 있으면 또 몸이 심심하니까 금방 달리고 그러다보면 또 힘드니까 또 쉬고. 가는 길엔 미친듯이 달렸는데 오는 길엔 달팽이 처럼 느릿느릿 왔다. 중간에 달리다보면 바람 굉장히 세게 불 때 강 바람이랑 그냥 바람이랑 섞여서 에어컨보다 시원한 바람이 불 때가 있었는데 그 때 마다 굉장히 행복했다. 아 이정도면 적당히 탔지 이러고 한 시간 탄 줄 알았는데 시계보니까 두시간 탔더라. 리얼 체력방전. 집 오는 길 너무 힘들었고 집에서도 밥먹고 헉헉대다가 30분만 자야지.. 이러고 일어나니까 새벽2시였다. 아깐 정말 다리가 아파서 아 이러다 내일 못걷겠는데 이랬지만 좀 괜찮아졌다.

생각해보면 나는 안기는걸 지인짜 좋아한다.윤철오빠랑 헤어질 때 마다 (라고 해봐도 촬영 때랑 오늘밖에 없지만) 포옹을 했었던거 같은데 오늘 오빠한테서 나던 향수냄새가 좋았고 그냥 안김 자체에 대한 포근한 느낌이 있어서 굉장히 행복했었다. 이렇게 적고나니까 대단한 변태같은데 생각해보면 여성친구들이나 남성동지들이랑 포옹했을 때의 그 느낌들도 참 좋았었는데 갑자기 그리운 몇 얼굴들이 스쳐지나가네. 뭐지 쓰면 쓸 수록 리얼 변태가 되는거같다. 여튼 아까 누워서 곰곰히 생각해보니 프리허그라는 행위에 대한 의문점이 예전부터 있었는데 갑자기 아 프리허그도 참 좋은거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여튼 아 누워서 안김을 당하는 것도 참 좋았는데.... 어머 주책이야 정말

언니가 불가리 향수를 하나 줬었다. 나는 평소에 엄청 달콤하고 달고 달기만 한 향을 선호하는데 언니가 준 향수는 좀 후레시하다 해야하나 이름에도 그린이 들어갔었는데 여하튼 내가 잘 쓰지 않는 향이라 크게 끌리진 않았는데 그래도 계속 맡다보니 그 나름의 향이 좋은거같다. 요새 그냥 집에 있어도 그냥 뿌리곤 한다. 좋은 향기는 심신을 평안하게 해준다. 사실 캔들을 다 써버려서.. 캔들 사야하는뎅 여하튼 샤워하고 향수 뿌린 다음에 손목에 코박으면서 일기를 썼다.

내일부터는 이틀에 책 한 권씩 돌파하고 하루에 영화 한 편씩 보는걸 목표로 살려고한다. 재밌겠군.





가장 좋았던 Mr.로 마무리합니다